98년생 썸네일형 리스트형 98년생 기간제 교사의 이야기 -1- 삶을 톱니바퀴로 만들 수 없었다. 내 삶의 주체는 나여야했고, 내가 이끌어가고 그려내야했다. 그로인한 부작용도 오롯이 내가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작은 부작용 정도는 감내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믿음은 쉽게 조각났다. 아파트를 한 층씩 쌓듯, 인생을 일 년씩 쌓아나갔다고 봤을때 내 삶은 건축사 소장님이 비용을 아끼려 저층을 철근을 빼고지은 아파트였다. 부실한 공사치고는 오래버틴 편이었다. 고층을 쌓아올릴땐 잠시 전세살이를 한 격이니까. 부실공사는 주체적인 삶의 입구에서 나를 무너트렸고, 나는 삶의 주체는 나중으로 미루고 우선은 나부터 살아야겠노라 생각했다. 그렇게 사범대를 졸업했다. 나에겐 약 2000만원과 4년의 시간을 공들인 졸업장과 정교사 2급 교원자격증..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