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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이라는게.. 간사하다. #1 교장선생님과 면담 중고등학생시절의 나를 나타내는 한 단어를 꼽자면, '모 범 생' 을 꼽겠다. 중학생 때는 단상에 올라가 상을 받기 일쑤였고, 나에게 상장을 건네주는 교장선생님은 내 이름을 아실 정도였다. 그렇다, 학창시절엔 볼 일 없다고 생각했던 교장선생님이 기간젝 교사가 되니 생겼다. 코로나가 창궐하는 이 시국,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한다며 전면등교를 강행했다. 강행이라는 표현이 옳을것이다. 그 과정에서 선생님들의 의견이 반영된거 같지는 않으니까. 전면등교를 시행하고, 학생들의 활동반경이 넓어진 와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은 별로 놀랍지 않았다. 덕분에 나도 급작스럽게 자가격리와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했다. 문제는 그거였다. 자택근무를 위해선 개인유연근무신청을 해야하는데,.. 더보기
98년생 기간제 교사의 이야기 -1- 삶을 톱니바퀴로 만들 수 없었다. 내 삶의 주체는 나여야했고, 내가 이끌어가고 그려내야했다. 그로인한 부작용도 오롯이 내가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작은 부작용 정도는 감내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믿음은 쉽게 조각났다. 아파트를 한 층씩 쌓듯, 인생을 일 년씩 쌓아나갔다고 봤을때 내 삶은 건축사 소장님이 비용을 아끼려 저층을 철근을 빼고지은 아파트였다. 부실한 공사치고는 오래버틴 편이었다. 고층을 쌓아올릴땐 잠시 전세살이를 한 격이니까. 부실공사는 주체적인 삶의 입구에서 나를 무너트렸고, 나는 삶의 주체는 나중으로 미루고 우선은 나부터 살아야겠노라 생각했다. 그렇게 사범대를 졸업했다. 나에겐 약 2000만원과 4년의 시간을 공들인 졸업장과 정교사 2급 교원자격증.. 더보기